애증의 리플, 반격은 언제쯤...

코인을 공부하던 2010년대 초반,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리플'을 알게 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른 코인들은 채굴이 가능했지만 채굴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한정된 참여자에게만 허락된 분산 네트워크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국제 금융거래 송금에 이용하기 위한 인터넷 프로토콜에서 사용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는지 모른다.

 

기억에 의존하자면 초기(아마도 2013년)에 100원대 후반 가격이 형성되었고 다른 코인들과 달리 가격은 크게 변동이 없었던 것 같다.

 

아니 급등하는 척(?)하다 다시 원래 가격으로 돌아오는 기행을 계속 했다.

 

이를 두고 리또속(리플이 또 속였다)이라는 자조 섞인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런 리플이 2017년쯤 빗썸에서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4천원이 넘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당시 비트코인 광풍, 코인들의 질풍노도의 시기였으니 가능했던 일이다.

 

100원 후반에 구입했던 리플을 처분했던 시점도 이쯤으로 기억한다.

 

물론 많은 금액도 아니었고, 4천원이 넘는 꼭대기에서 팔았던 것도 아니었다.

 

정확한 금액은 생각나지 않지만, 아마도 담배값을 넘지 않는 금액을 사서 10배가 넘는 수익을 냈을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다시 뚝뚝 떨어졌고 2018년 3월쯤 리플의 기적을 믿고 1천원 근방에서 벌었던 수익의 10%를 과감하게 매입했었다. 

 

결론은 예상하듯 '리또속'.

 

지난해까지 수익률 -70%가 넘는 상태가 이어졌다.

 

언제나 그랬듯 200원대로 돌아온 리플이다.

 

어짜피 큰 금액도 아닌데다 다른 코인들은 더 바닥을 찍고 있어 기대는 내려 놓은지 오래였다.

 

그러다 2020년 12월 또 코인 광풍을 맞이했다.

 

다른 코인들은 정말 쭉~ 쭉~ 상승했으나 리플은 잠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광풍 이전보다 2배 이상 올라 지금은 수익률 -5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코인들은 빨간색으로 그리고 3자리 이상의 수익율을 보이고 있으니 잠잠한 상태라고 표현했다.

 

이번에는 1천원을 넘길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리또속'의 본성을 보여줄까?

 

다시 리플에 기대아닌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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